경기도 광릉수목원 일대에 카페와 전문음식점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땅값도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는 지난 2~3년전부터 크게 늘기 시작,현재 이 일대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카페와 음식점들만 줄잡아 150여개에 달한다.

마치 7~8년전 장흥지역이 한창 개발될때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면서 "제2의
장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명예퇴직자를 중심으로 전원카페에 대한 투자가 늘어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준농림지 전답의 경우 개발초기인 3년전에는 평당 10만~15만원선에
그쳤으나 지금은 3배이상 오른 평당 35만~70만원대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 현황 =광릉수목원을 중심으로한 도로 양편에 자리잡기 시작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지금은 고모리, 소흘읍등 주변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눈에 띄게 변한 곳은 의정부~포천간 43번국도에서 314번 지방도로를 타고
광릉수목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이곡리와 고모리일대.

이곳에만 카페 전통찻집 음식점등이 100여곳에 이른다.

광릉수목원을 찾는 행락객들을 중심으로 손님이 이 일대에서 가장 많고
장사도 잘되는 편이다.

의정부~포천간 43번국도에서 325번 지방도로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한
송우리 일대에도 전원카페를 중심으로 50여곳의 카페 음식점들이 위치해
있다.

광릉수목원 아래편의 솔개마을은 마을전체가 아예 카페촌으로 바뀌었다.

지난 93년 솔개마을서 토속음식점을 개업한 임기순씨(51세)는 "초기에는
도로변을 중심으로 한 두개씩 들어서기 시작한 카페 음식점들이 지금은
마을안쪽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1~2년전부터 외지인유입이 급속히 증가,
지금은 전체업소의 절반이상을 외지인이 영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시세 =이 일대 땅값은 지난 2~3년전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가장 비싼 곳은 송우리일대로 카페와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평당 200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도로변도 평당 100만원대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한창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이곡리 고모리일대도 강세를 띠고 있다.

이지역 도로변에 위치한 준농림지 전답은 연초보다 20~30% 오른 평당
60만~7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마을안쪽에 위치한 전답도 평당 35만~
45만원선이다.

이지역 부동산업소들은 평당 200만원대를 호가하는 장흥지역에 비하면
아직도 이곳 땅값이 싼편이어서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라고 밝혔다.

<> 입지여건 =퇴계원~이동면의 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부분개통)되고
광릉~송우리간 2차선 간선도로도 4차선으로 넓혀질 예정으로 있어 교통여건
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의정부 포천지역에서는 43번국도를, 구리시쪽에서는 47번국도를 이용해
쉽게 접근할수 있다.

주말에 광릉수목원을 찾는 행락객외에도 의정부 포천 노원 상계 구리지역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사는 사람들이 평일에도 많이 찾고 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