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1월 한달간 가락동농수산물 도매시장내 농.수산물 1백10건
을 산지별로 수거,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시금치와 유자 상추 등 5종의 농
산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검사 결과를 보면 서울 송파농협에서 출하한 시금치의 경우 살충제 "클로르
피리포스"가 기준치(0.0 1PPM)를 10배이상 초과한 0.108PPM으로, 전남 여천
군 유자영농조합의 유자에서는 살충.살균제인 "메치다치온"이 기준치(0.3PP
M)를 4.5배 초과한 1.353PPM으로 각각 검출됐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들 농약이 대부분 상추나 시금치 등에서 출하직전
살포하는 것으로 유통중 사라지는데다 잔류허용치 자체가 일생동안 섭취해
도 해가 없는 수준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안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시는 이들 농산물 생산자에게 농약사용시 안전기준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농약초과 사실을 통보했다. < 장유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