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동 지하철8호선 가락시장역세권.

이곳은 가락시장을 중심으로한 노점상과 아파트단지 주민을 대상으로한
동네상권외에 아직 제대로된 상권형성이 안돼있다.

그러나 최근 지하철이 개통되고 가락시장 이전 등 송파구의 중장기개발
계획이 세워지면서 급격한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곳은 잠실과 성남을 잇는 12차선 송파대로와 8차선 도로가 역세권상권을
교차하고 있으며 남부순환도로가 한 블록 건너 지나는 등 시원한 도로망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강동구 암사~성남 모란구간의 지하철 8호선이 지난달 23일 부분
개통되면서 "스쳐가는" 지역에서 "둘러보는"상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 현황

가락본동인 A지역이 중심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대로변을 따라 국립경찰병원까지 고층 업무용 빌딩들이 들어서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곳이다.

주택가로 연결되는 이면도로변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음식점
커피숍 단란주점 등 상권이 자리잡고 있어 출퇴근시간대에도 사람들의
왕래가 잦다.

현재 상권발달이 미미하지만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B지역이다.

이곳은 현재 사거리모퉁이에 중앙전파관리국이 있으나 송파구는 시가지
정비계획에 따라 전파관리국을 다른 곳으로 이전키로 했다.

대신 그 부지에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는 한편 나머지 땅에는 상업시설을
유치해 가락지구 상업중심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지역에도 대로를 따라 대규모 업부시설과 상가가 늘어서 있다.

사거리 남서쪽 모퉁이는 준주거지역으로 지정돼 대형 주상복합건물들이
들어서고 있고 D지역에는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노점상들이 늘어서 있다.

<> 시세

최근 개통된 지하철8호선을 중심으로 가락시장의 개발 등 상권재편
움직임이 보임에 따라 시세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A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로변 상가의 경우 매매가는 평당 1,300만~1,800만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임대가는 평당 최고 1,200만원선이며 주택가로 갈수록 낮아져 이면도로는
500만원선이다.

그러나 매물이 부족한 상태여서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비슷한 입지를 갖춘 B지역은 발전잠재력으로 인해 거래가 살아나면서
가격도 움직이고 있다.

도로변 상가의 거래가격은 평당 1,400만~1,600만원, 임대가는 평당
650만~750만원선이다.

C지역의 경우 기존 매물이 한정돼 있어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임대거래는 활발한 편이다.

임대가는 B지역과 비슷한 평당 650만~750만원선이다.


<> 전망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이 있는 외에 전파관리소 이전이후 상업시설유치 등
가락지구개발을 위한 중장기계획이 수립해 있는 점이 상권전망을 밝게
해준다.

전파관리소를 이전한 부지에는 문화예술회관과 환승주차장을 건립하고
나머지땅에는 유통.판매시설을 유치, 업무기능 중심인 이 지역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C지역과 D지역 사이에 오는 99년말께 완공될 훼미리프라자를 비롯
대형쇼핑센터가 잇달아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분당과 잠실로 분산된
쇼핑인구의 유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하철 8호선외에 기존 송파대로, 남부순환도로 등 상권형성의 핵심인
도로망이 발달돼 있고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수요층으로 두고 있어 거대
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