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천연가스매장국인 러시아와 세계 2위매장국인 이란이 천연가스
마케팅에서 공동보조를 취할 방침이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이란의 모하메드 칸 재경부장관은 3일 이타르타스통신과
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이란은 조만간 가스판매와 관련한 마케팅
연합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세계 천연가스매장량의 22%를 가지고 있으며 이란은 제2위
매장국인 점을 감안할때 이 두나라가 마케팅에 공동보조를 취할 경우 국제
천연가스 시장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 있다.

모하메드칸장관은 천연가스외에 원자력발전소및 유전탐사와 채굴등에서도
러시아와 이란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올레그 다비도프 부총리겸 대외무역장관은 "이란과의 우호관계를
증진시켜 러시아산 기계류의 수출을 늘리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 천연가스 마케팅연합이 곧 구성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재제조치에 대응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건을 늘리는
외교를 펴고 있다.

이에따라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사인 루크오일과 이란 국영천연가스사는
아제르바이잔의 카스피해부근 유전에서 공동으로 유전개발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