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가 27일 일본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국제전화를 걸수 있는 콜백(Call Back)서비스를 개시, 일본 국제
통화시장에 "가격파괴"전을 예고하고 있다.

AT&T의 일본현지법인인 일본 AT&T는 이날부터 도쿄도지역에서 기업을 대상
으로 "AT&T 월드 악세스"라는 콜백서비스에 들어갔다.

벤처기업이 소규모로 실시해온 콜백서비스사업에 주요 통신회사가 뛰어들기
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국제전화료는 일본보다 크게 저렴하기때문에 일본에서 미국으로 걸
려오는 전화의 신호를 미국발신으로 바꿔주면 전화료는 대폭 낮아지게 된다

AT&T가 이번에 개시한 콜백서비스는 이점에 착안, 도쿄에 교환장치를 두고
미일간 전용선을 개설해 미국으로 걸려오는 전화의 신호를 받아 자동적으로
미국에서 발신하는 간접통화방식이다.

이용자는 AT&T의 전용회선을 통해 미국에 전화를 걸어 신호가 가면 전화를
끊은뒤 AT&T측이 다시 걸어온 전화로 통화하면 된다.

통화료는 2백40엔(3분기준)으로 일본의 국제전신전화(KDD)가 지난 23일부터
인하한 통화료보다 47%나 저렴하다.

내년부터 일본의 국제전용회선과 공중회선의 접속이 완전자유화되는 것과
관련, AT&T는 앞으로 콜백서비스 제공지역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일반가정용
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본내 통신업계간 가격파괴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