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도 삼양동 삼양유원지
일대에 19만평규모의 대형 해양리조트단지가 조성된다.

싱가포르 개발투자회사인 싱가포르 원더월드홀딩스사와 국내합작법인인
(주)원더월드개발은 제주시 삼양유원지 일대 19만평 부지에 모두 8,000억원을
투자, 수상스키, 요트장 등이 갖추진 마리나리조트단지를 개발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시에 의해 지난해 8만여평의 삼양유원지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원더월드개발은 내년에 유원지지구로 추가 지정될 인근 10만8,900여평 개발
사업도 맡게돼 전체 19만여평을 오는 2000년대 초까지 2단계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원더월드개발은 기존 유원지 8만여평의 유원지에 대한
조성계획을 변경해 다음달 제주시와 협의를 통해 단지조성계획을 확정짓고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자금은 싱가포르 원더월드홀딩스사가 부지매입자금 등 초기자금으로 내년
4월까지 5,000만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하고 나머지 사업비는 국내
합작사인 원더월드개발과 공동 투자키로 했다.

내년부터 오는 99년까지 3년기간의 1단계사업기간중에는 모두 3,500억원이
투자돼 500실 규모의 콘도와 500실 규모의 호텔 등 숙박시설과 상가,
유희시설 등이 건립된다.

이를 위해 원더월드개발은 현재 유원지내 1만여평을 사들여 놓고 추가
매입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또 2000년부터 2차사업으로 4,500여억원을 투자, 10만여평의 부지에
컨벤션시설, 상가, 위락시설, 호텔 등 숙박시설을 추가로 건립할 방침이다.

특히 해수면 일부를 바다호수로 조성해 요트장시설, 수상스키장, 스노클링
등 다향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시설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