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장사들의 평균배당수익률은 1.2%로 외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상 혜택을 주는등 배당률을 높일수 있는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가 국제증권거래소연맹(FIBV) 36개 회원거래소의 평균배당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1.2%로 33위를 차지했다.

배당금총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이같은 배당수익률은 36개 회원거래소
평균배당수익률 2.95%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 배당수익률이 낮은 곳은 도쿄(0.9%) 오사카(0.9%) 필리핀
증권거래소(0.6%)등 3곳에 불과했다.

거래소는 이와관련, "일본의 경우 금리수준이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낮고
필리핀도 경제상황이 열악해 한국기업들과 직접비교가 어렵다고 볼때
우리나라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은 사실상 최저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기순이익에 대한 배당금의 비중인 배당성향도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평균배당성향은 미국 53.9% 일본 41.0% 영국 63.7% 독일
61.4%등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6.6%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에따라 "배당을 이자와 마찬가지로 경비로 인정해 주고
법인세와 배당소득세로 이중과세되고 있는 점을 개선하는 등의 조치로
상장사들의 고배당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30대그룹의 지난해 평균배당률은 1.66%로 시장평균(1.2%)보다
높았지만 평균배당성향은 18.32%(시장평균 21.9%)에 그쳤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