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기업의 해외진출러시로 앞으로 5년간 제조업 인력이 1백24만명이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에서 산업공동화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일 통산성은 12일 주요 2백개 제조업체들의 인력수급계획을 조사,제조업
부문의 인력이 작년말 현재 1천3백60만명에서 2001년(환율은 달러당 1백엔
으로 상정)에는 1천2백36만명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일본내 제조업취업인구감소는 국내총생산(GDP)성장율을 0.66%
포인트 떨어뜨리는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진단됐다.

통산성은 또 5년후 엔화가치가 달러당 80엔까지 오를경우 고용자감소가
1백45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산성은 철강 섬유화학등 소재관련업종을 중심으로 기업구조조정(리
스트럭처링)등으로 고용이 줄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현지생산이 효율적이라
는 판단아래 아시아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고있는 것이 산업공동화를 심
화시키고 있는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통산성산하 산업구조심의회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성
장이 기대되는 의료복지 정보통신 도시환경정비등 14개분야를 지정, 분야
별 진흥책은 물론 전 분야에 공통된 산관학 연구기관 유대강화등 제도개선
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