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입요강은 <>특차 및 복수지원 기회가 크게 늘었고 <>본고사
폐지에 따른 수능시험 반영비율의 확대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 축소
등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같은 특징들은 경쟁률이나 합격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 1백45개대(개방대제외)의 모집요강을 특차모집,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 사정방법 등으로 요약.정리해 본다.

[ 특차 모집 ]

특차모집 대학과 정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함에 따라 상위권
학생들의 대학 선택폭이 더욱 넓어졌다.

연세대의 경우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1백% 특차로 뽑는 등 전체정원
4천7명의 약 50%인 1천9백95명을 특차로 선발한다.

또 이화여대 의대와 약학과도 60%를 특차로 모집하며 경북대.고려대.
서강대.성균관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특차정원을
지난해보다 평균 8%포인트 가량 늘렸다.

전형방법은 고려대.이화여대 등 29개대는 수능성적만으로, 서강대 등
31개대는 학생부 40%, 수능 60%를 반영한다.

연세대는 2단계(1단게 수능 1백%, 2단계 수능 50-학생부 50%)로 사정하며
포항공대는 수능과 학생부를 절반씩 반영한다.

[ 수능.논술고사.학생부 ]

본고사 폐지로 수능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수능 반영비율은 평균 47.7%로 일부대학에서
본고사가 실시됐던 지난해 입시에 비해 7.7%포인트가 올라갔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수리탐구I, 외국어영역 등 일부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이 점을 잘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고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27개대가 실시한다.

반영비율은 서울대의 경우 2~4%이지만 연세대 10%, 고려대 13.3%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10%선을 반영하는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논술유형은 일반논술형이 중앙대 등 10개로 가장 많고 서울대 등 9개
대는 통합교과적 논술, 목원대 등 3개대는 작문형, 연세대는 요약형과
서술형으로 출제한다.

학생부는 실질반영비율이 지난해보다 1.3%포인트 감소한 8.9%에 불과해
당락에는 그다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올해 첫 도입된 학생부의 신뢰성을 의심해
기본점수를 많이 주는 대신 등급간 점수차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주요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율은 서울대 8.43%, 연세대 4%, 고려대
2.93%, 서강대 7%, 이화여대 2.6% 등으로 전체 평균에도 못미친다.

[ 사정방법 ]

서울대 등 1백36개대가 지난해와 같이 수능, 논술, 학생부 성적을 모두
더하는 일괄합산 사정방법으로 선발한다.

연세대, 광주가톨릭대, 한일신학대 등 3개대는 올해 처음으로 각 전형
자료 가운데 중요한 자료만을 활용하는 전형자료별 사정을 실시한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열 전원의 10%를 논술성적으로만 선발하고 자연계열
정원의 10%는 수능의 수리탐구I 영역만으로 뽑는다.

이와함께 서울시립대, 충남대 등 23개대에서 사용하는 단계별 사정은
1단계에서 정원의 2배수 가량을 우선 뽑은 뒤 이들을 상대로 수능, 학생부,
논술 등을 정해진 비율로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이와함께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81개대가 동점자를 전원 합격시키고
대신 내년도 입시에서 그 인원만큼 줄여 뽑는 모집인원 유동제를 채택했다.

[ 지원유의사항 ]

특차와 4차례의 정시모집, 주로 정원외 특별전형인 수시모집 등을
포함하면 최소한 6회이상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특차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에서 다른 대학에 시험은 볼 수
있으나 등록만은 반드시 합격대학에 해야 한다.

또 시험일자가 다르더라도 "시험기간군"이 같은 대학간에는 복수지원이
금지된다.

정시모집에서 시험기간군이 다른 여러대학에 합격한 수험생은 전국 모든
대학의 통일된 등록기간인 97년1월27~1월29일 사이에 반드시 한 대학에만
등록을 해야 된다.

추후 교육부 컴퓨터 조회에서 이같은 규정을 어긴 것으로 확인되면
입학이 취소된다.

이밖에 대학별로 <>수능시험 응시계열과 다른 계열로의 지원을 금하거나
감점부여 <>수능시험 영역별 성적에 가중치 부여 <>수학.과학경시대회
입상자에게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제도가 있으므로 지원을 앞두고
세심하게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