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햄버거, 다이어트 아이스크림, 류마티즘방지 껌..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촌 음식축제 "국제음식박람회"에
선보인이색 건강식품들이다.

전세계 80개국 2천5백사가 출품한 이번 박람회에서는이런 "건강파괴 식품의
대변신"이 최대 특징.

브라질의 한 회사는 햄버거의 쇠고기에 비타민을 강화한 세계 최초의
"비타민버거"를 내놓았다.

조리중 파괴되지 않도록 특별히 코팅한 비타민을 첨가했다.

치아건강에 해롭다는 껌도 "약용"식품으로 탈바꿈했다.

일본의 한 식품회사가 두뇌활동을 촉진하고 류머티즘을 억제하는 "DHA
함유껌"을 개발한 것.

복통을 완화하고 주름살을 펴준다는 알로에 액즙 원료의 "노화방지
요구르트"도 눈길을 끌었다.

설탕과 지방질 함유량이 "제로"인 그리스 업체의 다이어트 아이스크림과
심장장애 예방을 위해 비타민을 첨가한 이탈리아제 콩기름 역시 인기식품
상위에 랭크됐다.

호주는 과일을 길고 가느다랗게 가공, 미터 단위로 잘라파는 이색식품을
들고 나와 구경꾼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밖에 튜브에 든 달걀 스크램블(남아공), 냉동 수프(덴마크), 자동가열
음료수(이탈리아)도 반짝이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꼽혔다.

<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