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동조합은 전사적인 불황극복 노력에 동참키로 하고 경영목표 달
성을 노조가 책임지겠다는 결의서를 16일 채택했다.

하반기 들어 불황국면이 가속화되면서 회사 차원의 불황극복 캠페인은 잇
달으고 있지만 노동조합이 자체적으로 생산성향상 운동을 전개하기는 이번
이 처음이다.

이 회사 노조의장단은 이 결의서에서 "구본무그룹회장이 발표한 고용안정
화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고통을 분담하는 위기
극복의 파트너쉽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결의내용은 모두 5개항으로 "생산성 향상 및 고통분담의 대책강구에 적극
참여"하면서 "능력과 업적이 정당하게 인식되고 존중되는 성과문화정착에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활동 주도<>회사제품판촉 및 근검절약의 생활화
<>고객만족을 위한 친절운동 확산등의 노력을 전조합원이 실천키로 했다.

LG전자 노동조합 의장단은 이같은 결의내용을 구자홍사장에게 전달하고
17일부터 전국 사업장 순회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이회사 한만진인재개발담당은 이에 대해 "불황일 때 일수록 사원들의 고
용을 안정시키겠다는 그룹회장의 방침에 대한 노조의 화답조치"라고 평가하
고 회사측도 노동조합의 결의를 존중해 인적자원개발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