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이후 처음으로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쌍방울은 8일 전주에서 열린 9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
유니콘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2승을 먼저 올렸다.

이로써 쌍방울은 앞으로 1승만 더 추가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 해태
타이거즈와 96 시즌 정상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된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10일 오후 6시 인천에서 열린다.

김기덕과 김홍집을 각각 선발로 내세워 5회까지 0의 행진을 벌이던
두 팀의 명암은 6회에 갈렸다.

6회초 공겨에서 현대는 거포 박재홍이 쌍방울 김기덕 투수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쌍방울은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바로 반격을 가했다.

1사 만루상황에서 4번타자 심성보의 2루앞 땅볼로 1-1 동점을 만든뒤
박경완이 내야안타를 뽑아내 경기를 2-1로 역전시켰다.

현대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1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쌍방울
구원투수 조규제의 호투에 눌려 득점하지 못했다.

현대는 이날 김홍집-조웅천-최창호 등 3명의 투수를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고, 쌍방울은 역시 김기덕에 이어 오봉옥 조규제 등 3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 플레이오프 2차전 (전주.8일)

현 대 0 0 0 0 0 1 0 0 0 - 1
쌍방울 0 0 0 0 0 2 0 0 x - 2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