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기공(자본금 75억원)은 울산지역 민영방송 사업에 뛰어들기로 해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기업.

지역민영방송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기업들중 유일한 장외등록법인이다.

지난 84년 설립돼 강관과 컨테이너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울산지역 민영방송 사업에 참가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착착 진행중이다.

대원기공의 경쟁상대는 주리원백화점과 한국프랜지 등 2개의 상장사.

대원기공은 지난해 8월 기존의 미디어 사업본부를 민방설립실무를 맡을
"민방설립추진위원회"로 전환하고 춘천 MBC 사장과 MBC 제작이사를 역임했던
육창웅씨를 추진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3개회사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원기공은 기계 제조업체로서의 참신한 이미지, 건전한 재무구조 등을
내세워 사업권 획득을 노리고 있다.

울산지역의 문화사업과 환경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민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화승화학 태창기업 풍산 고려아연 등 지역연고가 있는 27개 법인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회사의 박도문 사장은 모기장 사업으로 시작, 9개의 관계회사를
거느린 대원그룹을 일으킨 장본인.

울산 환경보호 협의회 초대회장을 지낼 정도로 환경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대원기공은 강관과 컨테이너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경상도
지역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최근 2년동안 외형이 평균 35%이상씩 성장하는 등 불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경상이익도 94년 5억4,600만원, 95년 16억5,6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같은 실적향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인데 회사측은 올 회계연도에
753억원의 매출에 75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에 있은 대원레미콘 현대광업 등 2개 관계사와의 합병으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이 산업 평균(439%)의 절반수준인 218%에 불과한 등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지난 7월 장외시장에 등록했으며 내년에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원종합건설 대원철강산업 대원개발 대원교역 대원아메리카 대원멕시코
대원교육문화재단 등 9개의 관계회사들이 있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