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입에서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29개 대학이
1천2백여명의 장애인을 특별 전형으로 선발, 장애인들의 대학 입학 문호가
크게 넓어진다.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97학년도 장애인 특별 전형 모집정원에 따르면
고려대가 55명, 서강대 연세대가 각각 20명, 이화여대가 18명의 장애인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키로 하는 등 모두 29개대가 1천2백여명을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이중 건국대는 모집인원 제한이 없으며 11명을 선발하는 상명대는
지원자를 청각장애인으로 한정한다.

이같은 장애인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정원외 2% 범위에서 장애인 특별
전형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던 지난 96학년도에 17개대가 1백87명을
선발했던 것에 비해 6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올해 특별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장애인은 특수교육대상자 선정신청서,
장애인증명서 등 관련서류를 갖춰 출신학교장을 통해 원서를 작성한뒤
10월14~24일 시.도교육청에 접수, 교육부 특수교육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초까지 특별 전형 대상자 적격여부를 판정받게 된다.

한편 교육부는 장애인들의 대입 지원절차가 복잡하다는 판단에 따라
교육부 특수교육심사위원회의 심사 절차를 없애 시.도교육감의 확인만
거치면 장애인 특별전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수교육진흥법
개정안을 마련, 올 정기국회를통해 개정안을 확정한뒤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따라서 98학년도부터 장애인 특별전형 지원자는 관련서류를 갖춰
시.도교육감의확인만 받으면 바로 대학에 원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된다.

<>.대학별 장애인 특별 전형 모집 인원

<>공주대 6명 <>제주대 1백89명
<>창원대 36명 <>감리교신학대 4명
<>강남대 91명 <>건국대 모집 인원 제한없음
<>고려대 55명 <>나사렛신학대 8명
<>대구대 1백83명 <>대불대 20명

<>동국대 10명 <>명지대 57명
<>부산여대 72명 <>상명대 11명 (청각장애에 한함)
<>서강대 20명 <>연세대 20명
<>용인대 2명 <>우석대 8명
<>원광대 28명 <>이화여대 18명

<>장로회신학대 5명 <>중부대 24명
<>한동대 6명 <>한양대 2백46명
<>삼척산업대 34명 <>남서울산업대 34명
<>동명정보대 16명 <>전북산업대 44명
<>충남산업대 21명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