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작업과 병행해서 고금리와 중소기업의 인력난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곧바로 정부에 대책을 건의해서 실제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나갈 생각입니다"

30일 15대 국회 "국제경쟁력강화 및 경제제도개혁에 관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장재식의원(국민회의)은 "특위의 궁극적인 목표는
경제의 경쟁력강화"라면서 "특위활동이 "사후약방문"이 되지않도록
현안은 기동성있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장위원장은 "대증요법식 단기처방으로 문제점을 개별적으로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경제의 경쟁력강화라는 문제를 풀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가경쟁력의 기본요소인 정치 교육 기술 국민의식 등을 먼저 다룬뒤
경제현안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을 강구해나갈 생각다"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장위원장은 "경제분야에서는 중소기업지원 고금리 등의 금융부문
재정 및 세제개선 등 네가지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면서 "특히
중소기업문제는 내 자신이 중소기업을 경영한다는 마음을 갖고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위원장은 "특위활동범위가 거의 전부처의 업무를 망라할 정도로
광범위한데다 국정자문기구적 성격을 띠어 실천력면에서 한계가
있는 것이 가장 큰 애로점"이라며 "재정경제원 등 소관부처와 KDI(한국
개발원) 등에서 파견되는 전문위원들의 힘을 빌려 운영의 묘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위원장은 "특위는 소관업무별로 4개소위로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9월4일부터 해당부처별로 현안을 보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가 수시로 회의를 열어 중지를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법대 출신으로 국세청차장과 주택은행장 등을 지낸 장위원장은
국회내에서도 손꼽히는 "경제통"으로 특히 복잡한 세정에 밝아 지금도
틈틈이 대학에서 조세법을 강의하고 있는 "경제학박사"다.

승용차안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않을만큼 열성적인 학구파여서
여야없이 동료의원들의 신망이 높다.

14대에서는 당시 민주당에서 초선이면서도 정책위의장을 역임했으며
경쟁력강화특위에도 민주당측 간사로 참여하는 등 경쟁력특위와는
인연이 깊어 앞으로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