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가운데 두고 분당신도시와 마주보고있는 용인수지
2지구에서 사업의 걸림돌이었던 하수처리문제와 토지보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6,540가구의 아파트분양이 시작된다.

이는 당초 분양예정시기보다 1년 가까이 늦어진 것으로 성남시와
용인시가 줄다리기를 벌여온 하수처리문제는 성남시가 양보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구는 서울 강남지역으로의 출퇴근이 쉬운데다 이미 분양이
끝난 수지1지구와 함께 1만여가구의 대형단지를 이루고있어 서울및
수도권 청약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분양물량중 30평형대이상 중대형아파트가 2,649가구에 달해
관심대상이 되고있다.

수지2지구 개발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로부터 땅을 구입한 건설업체
대부분은 택지조성이 끝나는대로 아파트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토지공사는 이와관련,"최근 기산을 토지조성업체로 선정, 이달안에
부지조성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라며 "오는 11월이면 아파트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계작업까지 마무리지은 성지건설은 토공으로부터 토지사용승인이
떨어지는대로 20층 7개동의 대형평형 53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유천건설의 부도로 이업체의 지분을 사들인 고려산업개발과
성우종합건설도 11~12월에 소형평형 1,246가구를 공동으로 내놓는다.

이밖에 우성건설 진흥기업 프라임산업 신안주택등도 12월 같은 시기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형평형을 분양하는 극동건설 임광토건은 내년 3월,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은 내년 5월로 분양시기를 늦췄다.

또 주택공사는 토지사용시기가 명확지않아 12월 이후로 분양시기를
잡아놓고있으나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평당분양가격은 전용18평(25평형)이하가 320만원대이며 옵션을 포함해
전용18~25.7평이 340만원내외, 전용25.7평(32평형)초과 대형평형은
370만~380만원선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단지내 쓰레기소각장 설치가 확정될 경우 분양가격이 약간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용인수지2지구는 경기도 광주 하남등으로 이어지는 43번국도와 접해있고
경부고속도로나 분당전철역 오리역을 이용해 서울로 쉽게 갈수 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