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재개발 수주관련 비리사건이 터진이후 재개발.재건축시장이
급격히 움츠러 들면서 조합주택이 내집마련을 위한 수단으로 다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소형주택(전용면적 18평이하) 의무건축비율이 종전
50%에서 30%로 낮아져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25.7평
아파트를 70%까지 지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업성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조합과 건설업체가 분양대금을 공동관리 함으로써 그동안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목돼 온 조합임원의 횡령 등을 막고 건설업체가
부지매입 자금을 대여하면서까지 조합주택사업을 적극 유치하려는 것도
조합주택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조합주택은 서울.수도권의 공장부지를 확보한 경우가
많아 교통.주거여건이 뛰어난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서울.수도권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조합주택사업은 4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 조합주택의 장점

조합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청약통장 없이 내집을
마련할수 있다는 것.

사업추진비와 분양가 인상 등 추가부담금을 감안해도 전체 분양가격이
보통 인근 기존아파트보다 10~20%정도 싸다.

조합주택은 또한 초기 투입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조합원 모집완료후
공사를 시작하므로 미분양 걱정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 구입시 유의할 점

사업추진 일정이 명확하지 않고 금융비용이 늘어날 위험이 있어
총분양가격이 인근 아파트보다 10~20%정도 싸야 투자가치가 있다.

따라서 사업추진이 원활한 조합주택을 찾는 것이 성공투자의 첩경이다.

또 조합주택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 대부분이 토지문제임을 감안할때
토지매매 계약체결여부, 매입가능성, 부지위의 무단점유자 및 무허가
주택유무 등도 잘 살펴야 한다.

다음으로 입지 토목 건축 경관심의 등 사전결정 심의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며 용도지역 용적률 등 도시계획상의 문제점이 없나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밖에 신청 및 계약일정, 분양가, 융자금액, 사업추진 현황, 연체료
등도 빠짐없이 점검해야 한다.

<> 주목할만한 조합아파트

<> 풍납동 현대조합아파트 =98년 개통예정인 강동구청역과 걸어서
10분거리에 위치해 있고 올림픽대교와도 차로 5분안에 연결돼 교통여건이
우수한 편.

영파여중고와 토성초등학교도 단지와 맞붙어 있어 자녀들의 통학에도
불편한 점이 없다.

<> 송파가락연합 쌍용아파트 =남부순환도로와 송파대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데다 지하철5호선 오금역과 도보로 10분거리에 있다.

석촌중학교와 신가초등학교가 단지와 맞붙어 있고 인근에 가락고등학교가
있어 학군도 좋은편.

또 부지 바로 옆에 가락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 광장동 모토로라연합조합아파트 =현대 극동 삼성 워커힐아파트 등이
운집한 아파트밀집지역과 인접해 향후 발전가능성이 큰 편.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지하철5호선 광나루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북도시
고속도로.천호대로와도 직접 연결돼 편리한 교통편을 갖추고 있다.

또 한강변에 위치해 주변의 레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조망권도
훌륭한 편이다.

<> 창신연합 두산아파트 =강북도심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들어서는
직주근접형 아파트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재래시장 현대화 작업이 한창인 동대문 시장에 인접해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바로 앞에서 지하철 6호선 동묘역을 이용할 수 있고 1호선
동대문역과도 도보로 5분이내 거리에 있다.

<> 성수연합 우방아파트 =성수동 건풍제약 부지에 들어설 이 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뚝섬역 중간에 위치, 걸어서 5~10분에 이들역에
닿을 수 있다.

구의로와 광나루길을 이용하면 20분이내에 도심에 진입할 수 있고
동부고속화도로와 내부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어느지역과도 쉽게
연결된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