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간 국철을 끼고 있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수원 정자
지구에서 9천67가구의 아파트가 오는 10월부터 3-4차례에 걸쳐 동시
분양된다.

정자지구에서 택지를 매입한 현대건설 삼환기업 청구공영 등 23개
건설업체들은 효과적인 아파트분양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이같은
방식으로 집중분양할 방침이다.

이는 토지보상작업의 지연으로 분양시기가 당초 8월에서 2개월
가량 늦어짐에 따라 올해안에 분양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에 맞춰
모두 분양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동시분양방식은 8월초부터 단계적으로 건축심의를 신청하는 업체들이
분양붐 조성을 위해 합동광고 공동모델하우스건립 등을 추진하는 것.

이곳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업체관계자들은 "최근 한일합섬과
LG건설이 초대형단지를 한꺼번에 분양, 수원지역 아파트수요층이
상당히 엷어져 개별분양으로는 공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체 17개단지중 15개 민영아파트단지 8천2백여가구가
10-12월 사이에 무더기로 쏟아질 예정이다.

수원시에 분양하는 임대아파트와 공공분양아파트 9백88가구는 내년에
분양된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18평(24평형)이하 아파트가 5천5백63가구로
가장 많다.

인기평형인 전용 18-25.7평(33평형)과 전용 25.7평 초과도 각각
1천7백47가구, 1천7백57가구나 돼 관심을 끌고있다.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아파트의 경우 9%옵션을 적용할때
평당 2백90만-3백만원선이며 중대형은 15%옵션기준으로 평당 3백10만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청구공영 현대산업개발 벽산개발 한솔개발 우방건설
영남건설 장안개발 신동아주택 삼호건설 동신 등 16개 업체가 10월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구체적인 분양일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2차례에
나뉘어 동시분양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업체의 분양담당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합동광고 등을 골자로
하는 동시분양방식을 채택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상태이다.

이중 한건.진우건설.신명주택건설가 공동시행하는 16단지는 풍림산업이
시공 분양 등 일체를 담당한다.

다음으로 11월에는 분양할 계획인 1단지의 현대건설.코오롱건설은
전용 18평이하의 소형아파트를 전용 18-25.7평으로 바꾸는 것을
수원시와 협의중이다.

천천지구와 화서지구 사이에 위치한 정자지구는 서울-수원간 국철
화서역과 붙어있고 수성로를 끼고있어 교통여건이 괜찮은 편이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