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을 24시간 전문 판매하는 편의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다.

농협 자회사인 농협유통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229번지에 50평규모의
농산물 전문 편의점인 "하나로마트 24" 1호점을 오픈한다.

농협유통은 대형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서의 농산물 판매가 초저녁에
일찌감치 끝나 맞벌이 부부등의 소비자가 신선한 농산물을 밤늦게 구입하기
가 어려운 점에 착안, 편의점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하나로마트 24"에서는 이천 쌀 등 지역 특색미를 비롯해 각종 곡식류와
사과 배 포도 귤 등 청과물, 배추 상추 쑥갓 등 채소류, 한우와 돼지고기
계란 닭 등 고기류와 능금주스를 비롯한 각종 농협가공음료 등 5백여개
품목이 판매된다.

특히 밤 늦은 시간에 소비자들이 필요한 양만큼만 사갈 수 있도록 작은
포장을 위주로 할 계획이다.

농협이 직접 생산, 판매하는만큼 품질은 최고급이면서 유통마진을 줄여
시중가보다 판매가격도 훨씬 싸게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유통이 분석한 편의점의 최대 고객층은 주간에 시장을 보러 갈
형편이 못되는 맞벌이 부부나 독신 직장인.이들의 쇼핑편의를 위해
농산물외에 각종 기본 생필품도 갖출 예정이다.

농협은 이 편의점이 수입개방이후 여건이 악화된 우리농산물을
소비자에게 더욱 접근시키기 위한 한 방편이라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점포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