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는 30대 운전자들이 경부고속도로에서 야간 과속운전도중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25일 발표한 "고속도로 교통사고현황"에 따르면 금년
1~6월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3천4백74건이 발생, 전년도 같은
기간의 4천14건에 비해 13.5%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4백90명으로
전년도 4백11명보다 오히려 19.2%나 증가했다.

노선별 사고는 경부고속도로가 1천2백37건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호남 5백9건(14.6%) <>영동 4백44건(12.8%)
<>남해 2백54건(7.3%) <>중부 2백45건(7.1%) 등이다.

도로 1km당 사고는 경인 및 서해안 고속도로가 3.65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경부 2.89건 <>중부 2.08건 등의 순이다.

사고원인은 과속 등 안전운전 불이행이 2천2백33건(64.3%)이었고
<>안전거리 미확보 5백24건(15.1%) <>중앙선침범 3백82건(11.0%)
<>음주운전 1백9건(3.1%) <>무면허운전 67건(1.9%) 등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2천44건(58.8%)이었고 <>화물차 1천66건(30.7%)
<>승합차3백16건(9.1%) <>기타 48건(1.4%) 등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 보면 발생건수는 비슷한 분포를 보였으나 사망자는
밤 12시~오전 6시사이에 1백56명이 숨져 41.3%를 차지했고 <>오후
6시~밤 12시 78명(20.7%) <>오전 6시~낮 12시 73명(19.4%) <>낮
12시~오후 6시 70명(18.6%) 등으로 집계, 야간사고는 치명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요일별 사고는 일요일이 6백3건(17.4%)이고 <>월요일 5백59건(16.1%)
<>토요일5백53건(15.9%) <>목요일 4백59건(13.2%) <>화요일 4백8건(11.7%)
<>금요일 4백4건(11.6%) 등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가해운전자 연령은 31~40세가 1천2백77건(36.8%) <>21~30세 1천78건
(31.0%) <>41~50세 6백68건(19.2%) <>51~60세이상 42건(1.2%) <>20세이하
18건(0.5%)으로각각 집계됐다.

가해운전자 운전경력은 5년미만이 1천4백47건(41.7%)으로 가장
많았고 <>5~10년 1천1백87건(34.2%) <>10년~15년 4백18건(12.0%)
등으로 경력이 짧을수록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차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24일까지 한달간
교통경찰관과 단속장비를 최대한 동원, 과속운전 등 법규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또 전국 고속도로 52개 사고취약지점에 미끄럼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중앙분리대를 신.증설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는 한편
과속운전 예방을 위한 홍보전단 2만5천매를 제작, 운전자들에게 배포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