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기내식 시설, 항공기 및 지상조업장비 정비고 등이
민자로건설된다.

건설교통부는 23일 화물터미널 급유시설 열병합발전소 등 기존에
확정된 인천국제공항 민자유치 사업 이외에 기내식 시설 등 3개 시설을
민자로 건설키로 하고 오는 8월말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올연말까지 각각의 시설에 대한 민자사업자를 선정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97년 말께 공사에 들어가 인천국제공항 준공에 맞춰
99년말까지 완공키로 했다.

화물터미널 옆 5만평방m (1만5천1백평) 부지에 4백억원을 투입,
건설할 인천국제공항 기내식 시설은 하루 3만5천개 생산능력의 김포공항
기내식 시설의 거의 두배인 하루 6만개씩의 기내식을 만들어 이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에 제공하게 된다.

총사업비 1천억원을 들여 건설할 항공기 정비고 시설은 3만8천평방m
(1만1천5백평) 규모의 정비동 2개를 건설하는 것으로 각 정비동에서는
보잉 747 점보기 2대를 동시에 들여놓고 정비하고 앞으로 나올 초대형기도
수용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지상조업장비 정비고는 공항 계류장 안에서 여객이나 화물서비스
지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장비를 고치는 임무를 맡게되며 총사업비는
1백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들 3개 민자사업 가운데 특히 기내식 사업의 경우
사업성이 뛰어나 세계적인 기내식 전문회사인 LSG사 (독일 루프트한자항
공사자회사) 등이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