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제6호 태풍 이브(EVE)가
18일 낮 일본 규슈지방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태풍 이브는 시속 18km 속도로 북서진, 18일 낮 일본
규슈지방 남쪽 해안에 상륙한 뒤 19일 오전에는 울릉도 동쪽 해상으로
빠져 나간후 서서히 소멸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따라 당초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제주지방과
영남및 남해안지방은 이번 태풍의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그러나 "태풍이 우리나라를 빗겨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주 및
남해안 지방의 경우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태풍이
갑작스럽게 진로를 변경할 수도 있어 돌풍과 호우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운 19일께 태풍 이브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 현재 소강
상태를 보이며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을 북한쪽으로 끌고
올라가 장마가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