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에 이어 3일 새벽 지하철 2호선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전화가
서울경찰청에 잇따라 걸려왔다.

서울 경찰청 112신고센터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45분께 40대 남자
목소리의 남자가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오늘 아침 7시에 지하철
2호선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 뒤,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43분께 서울 경찰청 113 신고전화를
통해 신원을 알수 없는 30~40대 목소리의 남자가 "지하철 2호선을
폭파해 버리겠다"고 짤막하게 말한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경찰은 범인이 이날 새벽 건 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한 결과 강동구
길동의 한공중전화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 전화가 지하철 운행에 불만을 품은 시민의 장난 전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일에 대비, 지하철수사대와 역 주변
관할 경찰서 경찰관들을 투입해 지하철 내부및 역 구내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