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부터 서울에서 동시분양사상 최대규모인 9천1백73가구의 아파트
가 일반에 공급된다.

서울시는 23일 공동주택 분양가격심의회를 열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10개지역 4천5백여가구의 채권상한액을 결정하는 한편 청약배수를 1백30
배수로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분양가격이 주변시세의 30%이상 차이가 나는 성북구 돈암동 19의
80일대 풍림아파트등 10개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분양
되는 4천5백43가구의 아파트에 채권을 적용키로 했다.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대문구 현저동 101일대 현저4주택개량재개발
구역에 건설되는 극동아파트 42평형으로 채권상한액 9천8백80만원을 포함,
총 분양가가 2억6천5백13만5천원이다.

또 평방m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 삼성동 129의 20일대에 건설
되는 풍림아파트로 평방m당 2백2만9천원이다.

이번 3차동시분양에서는 동시분양사상 가장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무주택 서민들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
된다.

주택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이 사상 최대규모인데다 소형평형이 많아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미달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성북구 돈암동 풍림아파트, 서대문구 현저동 극동아파트, 마포구
대흥동 태영아파트등 교통이 편리하고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에서는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