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산품의 국산화 비율이 6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93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93년중 국내공산품 생
산에 직.간접으로 투입된 중간재 수입액을 모두 고려한 국산화율은 58.9%로
지난 90년의 57.1%보다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일본 82.3%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며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주종인 전기.전자기기, 수송기계 등의 기계류에서 일본과 현격한 격차를 보
여 이들 품목에 대한 핵심소재부품의 국산화 대체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분
석됐다.

전기.전자기기의 경우 국산화율이 50.7%인데 반해 일본은 85.2%에 달했으며
수송기계는 우리나라가 62.8%, 일본은 88.6%나 됐다.

국내 공산품 가운데 비교적 국산화율이 높은 품목은 음식료품(76.5%) 요업
토석제품(73.5%) 금속제품(64.1%) 등이었다.

석유.석탄제품은 15.9%로 가장 낮았으며 종이.나무제품(49.0%) 화학제품(54
2%) 제1차금속(54.3%) 정밀기기(56.0%) 일반기계(57.2%) 등은 평균치를 밑돌
았다.

경공업제품의 평균 국산화율은 67.0%로 중화학 공업제품의 55.2%보다 높았
다.

또 공산품 원자재의 국산화율은 76.1%로 90년의 75.3%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일본의 90.8%에 비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