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칠단과 이창호 칠단이 구단으로 특별 승단했다.

한국기원은 17일 제57회 상임이사회 (이사장 현재현)를 갖고 유창혁
칠단과 이창호 칠단의 구단 특별 승단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번 특별승단은 유창혁 이창호 기사가 각종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사실상 구단실력을 갖추어 국내에서의 승단대회 절차를 더이상
거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한국기원이 인정한 것이다.

이로써 유창혁 구단은 입단 12년3개월만에, 이창호 구단은 입단
9년11개월만에 바둑의 최고경지인 입신 (구단의 별칭)에 올랐다.

또한 이 두기사는 국내 최단 기간내에 구단에 오르는 기록도 보유하게
되었다.

그동안 국내 최단 기간내에 구단이 된 프로기사는 양재호 구단으로
지난 94년 입단 15년2개월만에 입신에 오른 것.

일본은 입단 11년 6개월만에 입신에 오른 이시다 구단이 가장 짧은
기간에 구단으로 승단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