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구미공단 입주업체의 폐수재활용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12일 중부관리공단에 따르면 구미공단 입주업체의 폐수 재활용이 94년 2
8개업체 하루 7천4백t에서 지난해에는 36개업체 2만5천여t으로 3배이상 늘
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규모는 구미공단의 전체 폐수 발생량 12만8천t의 19.5%가 재활용
되고 있는 것으로 LG마이크론 한국전기초자 삼성코닝 LG전자 등 용수다량
사용업체들이 폐수재활용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업체들이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비하고 기업 이미
지 재고를 고려한 것으로 폐수를 증발시켜 완전히 없애는 방법에서부터 저
수조를 설치해 냉각수를 재활용하고 최종적으로 허드레물로 사용하는 방식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냉각수와 세척수의 사용이 높은 전자업체가 하루 2만2천5백t을
재활용해 대부분을 차지했고 섬유기타가 2천6백t을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낙동강 패놀무단방류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두산전자가 산업폐
수를 증발시켜 완전히 처리하는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했고 한국전기초자는
대형물탱크를 설치해 용수를 리사이클링하고 최종적으로 허드레물로 사용하
고 있다.

웨이퍼 생산업체인 LG마이크론은 오는 2000년까지 70억원을 투자,무방류시
스템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인데 하루 1만2천t의 용수를 재활용할 계
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