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SW산업] SW업계의 지각변동 : 'MS 아성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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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프트웨어업계 황제 미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인터넷의 위력"을 과소평가, 무방비상태로 있다가 성벽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
이 틈을 비집고 풋내기업체인 네트스케이프, 하드웨어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변신한 선마이크로시스템 등 신참내기들이 밀려들면서 마이크로
소프트의 왕좌를 위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선마이크로시스템.
이 회사는 원래 중대형 컴퓨터업체였지만 지난해 "자바"라는 인터넷 관련
병기를 내놓으면서 소프트웨어시장 제패에 나섰다.
자바는 인터넷 멀티미디어서비스인 월드와이드웹용 프로그래밍언어.
개발자들이 "자바"라는 이름의 커피를 마시며 작업을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바는 인터넷상의 소프트웨어를 개인용컴퓨터(PC)에 다운로드받아 PC에서
실행시키는 기능까지 수행하는 첨단 언어다.
가장 큰 매력은 3차원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음향효과까지 맛볼수 있게
해준다는 점.
문자와 화상, 음성 등 단순한 데이터를 볼수 있도록 하는 기존 웹브라우저
기능을 훨씬 뛰어넘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자바의 위력은 소프트웨어 유통방식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란데서
찾을수 있다.
"핫자바"(자바언어로 만든 웹검색 프로그램)같은 웹브라우저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안방에서도 소프트웨어를 살수 있게 됐다.
자바의 출현을 배경으로 네트워크 컴퓨터(NC)도 등장했다.
NC는 통신망접속을 전문으로 하는 컴퓨터.
자바를 이용,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정보를 인터넷 등 통신망에 연결해
그때그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수 있게 됨에 따라 등장한 제품이다.
따라서 컴퓨터안에 갖가지 소프트웨어와 정보를 다 끌어안고 있을 필요가
없다.
펜티엄급을 넘어서는 고성능 대용량이 아니라 기본메모리의 칩만 있으면
된다.
이에 따라 "윈도95"같은 복잡한 다기능 소프트웨어도 그 필요성이
반감됐다.
바로 이 점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뿌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자바의 맹위는 정말 놀랍다.
발표된지 1년만에 IBM, 애플, 휴렛팩커드, 오라클, 도시바 등 컴퓨터업계
거물들이 속속 자바를 채택하고 나섰다.
콧대높은 마이크로소프트마저 지난해말 자바에 백기를 들었다.
독자적인 인터넷 관련 기술개발을 포기하고 자바를 채택키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까지 약 30여개의 중견 컴퓨터업체가 자바를 기본언어로 채택하는등
전세계 컴퓨터관련업계에는 진한 자바 향기가 가득하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목을 죄고 있는 또다른 도전자는 네트스케이프.
이 회사는 스물을 갓 넘은 대학생(마크 안데르센 네트스케이프 공동
창립자)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하나로 혜성같이 등장한 인터넷소프트웨어
업계의 신데렐라이다.
네트스케이프는 인터넷 이용법을 획기적으로 쉽게 만들어준 정보검색
소프트웨어.
마우스를 누르기만 하면 누구라도 웹을 통해 전세계를 넘나들게 해 준
인터넷 대중화의 일등공신이다.
네트스케이프는 현재 전세계 인터넷 웹브라우저시장의 85%를 장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여기에 대항해 "네비게이터2.0"을 내놓았지만 영 신통치
못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플러그 인"이 줄이어 등장, 소프트웨어업계를 질주하고
있는 네트스케이프에 날개까지 달아주고 있다.
플러그 인이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인터넷관련 신기술을 이용할수
있도록 기능을 덧붙여주는 프로그램.
이들 프로그램을 전송받아 설치하면 웹사이트를 둘러볼 때마다 관련된
신기능을 자동적으로 이용할수 있게 된다.
현재 네트스케이프용 플러그 인은 모두 17가지.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몇가지 안되는 실정이다.
지난해 전세계를 휩쓸었던 네트스케이프가 인터넷 소프트웨어 1세대라고
한다면 자바는 2세대 제품으로 올 한해를 주름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벌써부터 제3세대 작품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세계의 점쟁이"로 통하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좁스가
"웹 오브젝트"라는 첨단 인터넷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인터넷 소프트웨어 세계에서 아직 황제는 없다.
여기서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왕좌를 향해 뛰어가는 후보의 하나일 뿐이다.
선마이크로의 자바가 인터넷 소프트웨어업계를 평정할지, 네트스케이프의
젊은 패기가 KO승을 거둘지, 아니면 후발주자로 밀려난 마이크로소프트가
멋진 막판뒤집기를 연출하면서 제왕의 자리에 올라설지 아무도 쉽사리
단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
"인터넷의 위력"을 과소평가, 무방비상태로 있다가 성벽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
이 틈을 비집고 풋내기업체인 네트스케이프, 하드웨어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변신한 선마이크로시스템 등 신참내기들이 밀려들면서 마이크로
소프트의 왕좌를 위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선마이크로시스템.
이 회사는 원래 중대형 컴퓨터업체였지만 지난해 "자바"라는 인터넷 관련
병기를 내놓으면서 소프트웨어시장 제패에 나섰다.
자바는 인터넷 멀티미디어서비스인 월드와이드웹용 프로그래밍언어.
개발자들이 "자바"라는 이름의 커피를 마시며 작업을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바는 인터넷상의 소프트웨어를 개인용컴퓨터(PC)에 다운로드받아 PC에서
실행시키는 기능까지 수행하는 첨단 언어다.
가장 큰 매력은 3차원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음향효과까지 맛볼수 있게
해준다는 점.
문자와 화상, 음성 등 단순한 데이터를 볼수 있도록 하는 기존 웹브라우저
기능을 훨씬 뛰어넘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자바의 위력은 소프트웨어 유통방식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란데서
찾을수 있다.
"핫자바"(자바언어로 만든 웹검색 프로그램)같은 웹브라우저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안방에서도 소프트웨어를 살수 있게 됐다.
자바의 출현을 배경으로 네트워크 컴퓨터(NC)도 등장했다.
NC는 통신망접속을 전문으로 하는 컴퓨터.
자바를 이용,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정보를 인터넷 등 통신망에 연결해
그때그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수 있게 됨에 따라 등장한 제품이다.
따라서 컴퓨터안에 갖가지 소프트웨어와 정보를 다 끌어안고 있을 필요가
없다.
펜티엄급을 넘어서는 고성능 대용량이 아니라 기본메모리의 칩만 있으면
된다.
이에 따라 "윈도95"같은 복잡한 다기능 소프트웨어도 그 필요성이
반감됐다.
바로 이 점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뿌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자바의 맹위는 정말 놀랍다.
발표된지 1년만에 IBM, 애플, 휴렛팩커드, 오라클, 도시바 등 컴퓨터업계
거물들이 속속 자바를 채택하고 나섰다.
콧대높은 마이크로소프트마저 지난해말 자바에 백기를 들었다.
독자적인 인터넷 관련 기술개발을 포기하고 자바를 채택키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까지 약 30여개의 중견 컴퓨터업체가 자바를 기본언어로 채택하는등
전세계 컴퓨터관련업계에는 진한 자바 향기가 가득하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목을 죄고 있는 또다른 도전자는 네트스케이프.
이 회사는 스물을 갓 넘은 대학생(마크 안데르센 네트스케이프 공동
창립자)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하나로 혜성같이 등장한 인터넷소프트웨어
업계의 신데렐라이다.
네트스케이프는 인터넷 이용법을 획기적으로 쉽게 만들어준 정보검색
소프트웨어.
마우스를 누르기만 하면 누구라도 웹을 통해 전세계를 넘나들게 해 준
인터넷 대중화의 일등공신이다.
네트스케이프는 현재 전세계 인터넷 웹브라우저시장의 85%를 장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여기에 대항해 "네비게이터2.0"을 내놓았지만 영 신통치
못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플러그 인"이 줄이어 등장, 소프트웨어업계를 질주하고
있는 네트스케이프에 날개까지 달아주고 있다.
플러그 인이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인터넷관련 신기술을 이용할수
있도록 기능을 덧붙여주는 프로그램.
이들 프로그램을 전송받아 설치하면 웹사이트를 둘러볼 때마다 관련된
신기능을 자동적으로 이용할수 있게 된다.
현재 네트스케이프용 플러그 인은 모두 17가지.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몇가지 안되는 실정이다.
지난해 전세계를 휩쓸었던 네트스케이프가 인터넷 소프트웨어 1세대라고
한다면 자바는 2세대 제품으로 올 한해를 주름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벌써부터 제3세대 작품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세계의 점쟁이"로 통하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좁스가
"웹 오브젝트"라는 첨단 인터넷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인터넷 소프트웨어 세계에서 아직 황제는 없다.
여기서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왕좌를 향해 뛰어가는 후보의 하나일 뿐이다.
선마이크로의 자바가 인터넷 소프트웨어업계를 평정할지, 네트스케이프의
젊은 패기가 KO승을 거둘지, 아니면 후발주자로 밀려난 마이크로소프트가
멋진 막판뒤집기를 연출하면서 제왕의 자리에 올라설지 아무도 쉽사리
단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