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의 전반적인 향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불우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외된 이웃을 찾아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발로 뛰는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지난 2일 서울 류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국제라이온스협회 한국지부
(309복합지구) 제20차 연차대회에서 새 의장으로 선출된 손의광씨
(59.남성산업대표)는 무엇보다 우리사회의 봉사문화풍토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라이온스는 1959년에 발족돼 현재 전국 15개지구 1,400여개
클럽과 6만여명의 회원을 둔 국내 최대의 민간봉사단체입니다.

국제라이온스재단의 시력우선사업 (CSF)과 국내 장애자복지관 건립 및
지원, 소년소녀가장돕기 및 장학사업, 양로원 및 고아원 지원사업,
환경사업 등에 연간 200억원이상 쓰고 있지요"

그는 그간의 봉사활동이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1회적 성격이 강했다며
"관공서 등의 요청에 따른 간접적인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회원들이 고아원
양로원등을 직접 방문, 그들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 돕는 현장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라이온스부인회를 창설, 불우이웃 및 아동돕기를 조직적으로
전개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를 한국라이온스가 거듭나는 해로 삼고 나아가 국제교류
및 협회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연변 조선족과 베트남 한인2세를 대상으로 실시해온 언청이
수술과 직업교육 및 고국방문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강남구 도곡동에
복합지부건물을 신축, 흩어져 있는 지부와 클럽을 한곳에 통합할
방침이라고.

"그늘진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도 마땅한 방법이나 봉사단체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만큼 일반인에게 한국라이온스의 존재와
활동을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겠습니다"

손의장은 고려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라이온스와는 76년
첫 인연을 맺은뒤 클럽회장과 지구 사무총장, 총재등을 두루 역임했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