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서울시의 공원조성계획과 주민들의 재개발요구로 마찰을
빚어왔던 종로구 창신동 지역의 낙산아파트와 동숭아파트의 주택개량
재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9일 낙산일대를 공원으로 조성, 이 일대를 복원하려던
당초 계획을 일부 수정해 주민들의 재개발요구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공원으로 도시계획 시설을 결정할 경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민들에게 보상을 해야 하고 재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시는 그러나 이 일대가 고지대인 점을 감안, 지나치게 고밀도로 개발되는
것을 막기위해 올해말 나올 예정인 낙산공원조성계획과 관련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중.저층규모로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지역과 인근한 낙산 1지구 주거환경개선지구의 경우 모두 8층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도록 사업계획이 마련됐기 때문에 이 지역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층수가 결정될 전망이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