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 (위원장 석치순)은 28일 오전 11시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 대강당에서 1백60명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지하철노조측은 "공사측과 8차례에 걸쳐 해고자원직복직 및 실질임금
확보 등 현안을 놓고 협상했으나 실질적 결정권을 갖지못한 공사측과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쟁의발생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노조는 현 집행부체제를 "투쟁본부"체제로 바꾸고 석위원장
에게 모든 결정권을 위임했다.

또 노조는 부산지하철과 한국통신등 공공부문노조와 적극 연대키로하고
구체적인 투쟁계획은 다음달 2일 오후 1시 보라매공원에서 열릴예정인
"공공부문 노동조합 대표자회의 (공노대) 조합원 총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지하철노조는 지난달부터 <>해고자 35명의 원직복직 <>51억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 <>기본급 8만7천원 인상을 포함한 총액대비 11.7% 인상을
요구하며 공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노조는 지난 27일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공사측을 대신해
조순 서울시장이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서울시에
보낸바 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