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는 경남 울산의 온산국가공단잔여지가 입주예정
업체들에 의해 오는 8월부터 개발된다.

28일 동남공단 울산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자원공사로부터 온산공단
잔여지에 대한 개발시행권을 넘겨받은 입주 예정 업체들이 비축자재 인수
등 그동안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 하고 오는 8월부터 시공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쌍용정유와 경기화학 등 15개 잔여지 입주예정 업체는 지난 87년~90년
통상산업부로부터 입주지정 승인까지 받았으나 잔여지의 개발을 맡은
수자원공사가 부지내 주민이주가 완료되지 않는 등 조성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발을 미루어왔다.

입주예정 업체들은 그러나 최근 유화업계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공장
신.증축이 필요하자 지난 94년 협의회를 구성해 "공장 신.증설이 늦어
막대한 생산피해를 입고있다"며 잔여지의 자체개발을 요구,
수자원공사로부터 시행권을 넘겨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