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지각변동] (6) 'M&A바람 거세진다'.."몸집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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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거센 인수합병(M&A) 바람이 일 전망이다.
큰 기관이 작거나 힘이 약한 곳을 먹어 치우거나 이에 대응해 작은 곳끼리
합치는 일이 곧 현실로 다가오리라는 것이다.
"금융기관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은 이젠 더이상 금언이 아닌 세상이된
셈이다.
금융기관의 합병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건 바로 환경변화다.
개방과 자율이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은 개방공세다.
미국은 한국측에 외국은행 현지법인 설립허용등 금융시장개방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의문이다.
외국은행 현지법인이 국내에 설립될 경우 구멍가게와 같은 제2금융권의
기관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1백위권에 드는 은행이 하나도 없는 국내은행
으로서는 혼자 힘으로 싸워서는 경쟁에서 살아나기 힘들다.
여기에다 업무영역통합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증권과 투신시가 같은 일을 하고 보험사가 공채를 판다.
할부금융 팩토링 리스같은 여신전문기관들은 아예 업무를 통합시켜 버리는
구상도 추진되고 있다.
이러다보면 우선 같은 그룹이나 계열인 유사기관은 통합이 불가피해진다.
이 과정에서 피인수나 합병이 일어나는건 당연한 결과다.
더군다나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급격한 금리하락으로 금융기관의 예대마진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전에는 예금을 유치하는 데서만 경쟁하면 됐으나 이제는 자금을 잘 굴려야
살아남는 부담까지 생겼다.
특히 정부는 금융기관의 합병을 지원하는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등은 정부가 신용과 이익을 보장해주는 금융"기관"이
아니라 기업과 같은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뜻이다.
혼자서 살아남으라는 주문이다.
물론 금융기관간의 합병이 이루어지기엔 여러가지 제약요인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다.
주인없는 은행들이 합병을 추진한다는게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고 합병
하면서 직원을 잘라낼 수도 어렵게 돼있다.
정부의 합병지원책도 부족하다.
금융기관합병및 전환법에서 혀용하는 세제상의혜택은 합병과정에서의
부담을 "최소한"으로 덜어주는 정도다.
유인책은 못된다는 얘기다.
금융연구원은 금융기관 합병이 현실적으로 성사되기 위해서는 합병하는
기관에 증자와 점포신설을 허용하고 영업지역제한등을 폐지하는등 특별한
댓가를 던져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합병이 "유인책"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의 결과로 촉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기관간의 합병은 조만간 가시화되리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 은행권
앞으로 3-4년이 지나야 합병이 실제화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간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어 왔다.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설등이 그것이다.
또 <>중소기업 전문은행인 중소기업은행과 대동 동남은행 <>지역적 연고가
있는 동남은행과 부산은행, 대구은행과 대동은행 <>성격이 비슷한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후발시중은행간의 합병등도 가능하리라는 분석
이다.
물론 은행간의 합병이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도 정리해고를 제도화하노
은행 주인찾아주기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닌 상황이 예상보다 빨리 올 것으로 전망된다.
<> 2금융권
2금융권의 합병을 촉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업무역역 통합이다.
할부금융 리스 팩토링등의 구분이 거의 없어지면 관련회사들은 서로 합칠수
밖에 없다.
더우기 2금융권은 대부분 동일 은행이나 계열안에 자회사 형태로 설립돼
있다.
같은 그룹안에 같은 일을 하는 금융사를 둘이상 놔두지 않게 된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증권거래법개정으로 10%이상 대량지분취득제한이 없어진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주주의 지분제한이 없는 2금융권에 이런 제한폐지는 곧 합병을 촉발
시키는 돌파구가 될수 있다.
제2금융권은 그동안은 주로 오너가 바뀌는 "피인수"만 있고 "합병"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업무가 다른 두 금융회사를 합치는 합병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투금사와 상호신용금고간의 합병 <>대형금고와 중소형금고간의 통합
<>지방종금과 지방투신사간의 합병 등이 그런 예상중의 하나다.
또 지방리스사간의 합병도 예상할 수 있다.
이런 바람은 이미 ''영향권''에 들어 있다.
2금융권을 시발로 해서 금융권은 어느 금융회사끼리 "짝짓기"를 할지
점치기조차 어려운 "집단난혼"의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됐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
큰 기관이 작거나 힘이 약한 곳을 먹어 치우거나 이에 대응해 작은 곳끼리
합치는 일이 곧 현실로 다가오리라는 것이다.
"금융기관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은 이젠 더이상 금언이 아닌 세상이된
셈이다.
금융기관의 합병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건 바로 환경변화다.
개방과 자율이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은 개방공세다.
미국은 한국측에 외국은행 현지법인 설립허용등 금융시장개방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의문이다.
외국은행 현지법인이 국내에 설립될 경우 구멍가게와 같은 제2금융권의
기관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1백위권에 드는 은행이 하나도 없는 국내은행
으로서는 혼자 힘으로 싸워서는 경쟁에서 살아나기 힘들다.
여기에다 업무영역통합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증권과 투신시가 같은 일을 하고 보험사가 공채를 판다.
할부금융 팩토링 리스같은 여신전문기관들은 아예 업무를 통합시켜 버리는
구상도 추진되고 있다.
이러다보면 우선 같은 그룹이나 계열인 유사기관은 통합이 불가피해진다.
이 과정에서 피인수나 합병이 일어나는건 당연한 결과다.
더군다나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급격한 금리하락으로 금융기관의 예대마진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전에는 예금을 유치하는 데서만 경쟁하면 됐으나 이제는 자금을 잘 굴려야
살아남는 부담까지 생겼다.
특히 정부는 금융기관의 합병을 지원하는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등은 정부가 신용과 이익을 보장해주는 금융"기관"이
아니라 기업과 같은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뜻이다.
혼자서 살아남으라는 주문이다.
물론 금융기관간의 합병이 이루어지기엔 여러가지 제약요인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다.
주인없는 은행들이 합병을 추진한다는게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고 합병
하면서 직원을 잘라낼 수도 어렵게 돼있다.
정부의 합병지원책도 부족하다.
금융기관합병및 전환법에서 혀용하는 세제상의혜택은 합병과정에서의
부담을 "최소한"으로 덜어주는 정도다.
유인책은 못된다는 얘기다.
금융연구원은 금융기관 합병이 현실적으로 성사되기 위해서는 합병하는
기관에 증자와 점포신설을 허용하고 영업지역제한등을 폐지하는등 특별한
댓가를 던져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합병이 "유인책"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의 결과로 촉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기관간의 합병은 조만간 가시화되리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 은행권
앞으로 3-4년이 지나야 합병이 실제화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간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어 왔다.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설등이 그것이다.
또 <>중소기업 전문은행인 중소기업은행과 대동 동남은행 <>지역적 연고가
있는 동남은행과 부산은행, 대구은행과 대동은행 <>성격이 비슷한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후발시중은행간의 합병등도 가능하리라는 분석
이다.
물론 은행간의 합병이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도 정리해고를 제도화하노
은행 주인찾아주기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닌 상황이 예상보다 빨리 올 것으로 전망된다.
<> 2금융권
2금융권의 합병을 촉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업무역역 통합이다.
할부금융 리스 팩토링등의 구분이 거의 없어지면 관련회사들은 서로 합칠수
밖에 없다.
더우기 2금융권은 대부분 동일 은행이나 계열안에 자회사 형태로 설립돼
있다.
같은 그룹안에 같은 일을 하는 금융사를 둘이상 놔두지 않게 된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증권거래법개정으로 10%이상 대량지분취득제한이 없어진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주주의 지분제한이 없는 2금융권에 이런 제한폐지는 곧 합병을 촉발
시키는 돌파구가 될수 있다.
제2금융권은 그동안은 주로 오너가 바뀌는 "피인수"만 있고 "합병"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업무가 다른 두 금융회사를 합치는 합병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투금사와 상호신용금고간의 합병 <>대형금고와 중소형금고간의 통합
<>지방종금과 지방투신사간의 합병 등이 그런 예상중의 하나다.
또 지방리스사간의 합병도 예상할 수 있다.
이런 바람은 이미 ''영향권''에 들어 있다.
2금융권을 시발로 해서 금융권은 어느 금융회사끼리 "짝짓기"를 할지
점치기조차 어려운 "집단난혼"의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됐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