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는 중소기업의 외화대출범위를 확대해 줄것을 재정
경제원에 건의했다.

기협중앙회는 최근 재정경제원에 제출한 "중소기업의 외화자금도입상의 문
제점과 개선대책"자료를 통해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상업차관도입이나 외화증
권발행을 통한 외화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의
외화대출지원계획을 더욱 확대해 줄것을 요구했다.

기협중앙회가 중소기업에 대한 외화대출범위확대를 요청하고 나선것은 최근
금융기관의 신용차등대출제도가 도입되면서 대기업에 비해 신용도가 떨어지
는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금리부담이 증가하는등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커지
고있는데 따른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중 중소기업이 생산설비투자때 느끼는 가
장 큰 애로사항으로 응답업체의 43.1%가 자금조달을 지적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국내뿐 아니라 외화자금조달에서도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이다.

재정경제원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의 외화증권발행은 94년 31건 28억달러에
서 95년 54건 37억6천만달러로 늘어났으나 중소기업은 94년 3건 5천만달러
에서 95년 9건 1억4천만달러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는 정부의 "국산기계구입시 외화대출지원계획"을 더욱 확대, 중
소기업이 구입하는 국내외 모든 시설재에 대해 외화대출을 받을수 있도록 해
줄것과 상업차관, 외화증권발행을 통한 외화자금도입시에도 국내시설재구입
용으로 활용할 수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해 중소기업이 활용한 외화대출액이 전체의 27.2%에 불과하다고 지
적, 활용비율을 늘려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기협중앙회는 이밖에 중소기업이 국내금융기관과 연계해 상업차관을 도입할
수있도록 하고 이 경우 중소기업의 상업차관도입허용한도를 당해 금융기관에
배정해주되 금융기관의 외화대출과는 별도로 취급해 줄것을건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