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반도체시장의 예상성장률이 당초의 22%에서 7.6%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반도체시장전문조사기관인 데이타퀘스트는 24일 96년 세계반도체
수요가 1천6백2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평가한후 이같이 예상성장률을 크게
낮춰 잡았다.

데이타퀘스트는 당초 작년 10월에 96년 세계반도체시장성장률이 2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데이타퀘스트는 올들어 개인용컴퓨터(PC) 판매둔화에 따른 반도체재고증가,
엔.달환율변동, 일부 반도체가격하락등의 새로운 변수가 발생, 올해 성장률
을 대폭 하향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90년대들어 지속돼온 세계반도체시장의 두자리수 성장률이 올해는
이뤄질수 없게 됐다.

앞서 지난해 세계반도체시장은 37% 확대된 1천5백12억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타퀘스트는 이어 오는 2000년 세계반도체시장규모가 작년의 약 2배인
3천9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관련, 일부 반도체시장전문가들은 세계반도체시장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컨설팅업체중 하나인 로버트슨.스테판스사의 반도체시장분석가 댄 닐스
연구원은 "올들어 하락세를 지속해 오던 반도체가격이 지난 3월중순에
바닥을 쳤다"며 앞으로 반도체가격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