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이 줄어들고 주택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의 보유토지 매각을 기피하고 있다.

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1조2,000억원어치의 주택업체 보유토지를 주택공사나 토지공사가 매입
하거나 계약해지, 명의변경함으로써 주택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로
했었으나 계약해지, 명의변경을 신청한 땅은 모두96건, 3,439억원어치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의 신청현황을 보면 계약해지가 35건 839억원으로 이가운데 조치
완료는 16건 411억원, 불가통보 2건 33억원, 검토중 17건 395억원이며,
명의변경 신청은 8건으로 모두 조치 완료됐다.

매입신청은 53건 2,600억원이 접수됐으나 20건 1,028억원만 조치완료됐고,
23건 1,186건이 불가통보를 받았으며, 검토중인 것이 10건 38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토지공사가 매입한 땅은 17건 10만8,000평에 금액으로는
888억원이며, 주택공사가 매입한 땅은 3건 1만4,000평에 140억원이었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