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규모의 공항공사시장을 잡아라"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계획에 따라 올해
공항확장및 신규건설공사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이들 공사를 따내기
위한 업계의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건설업계가 공항공사수주를 위해 열을 올리는 것은 도로등 주변시설을
포함, 공사물량이 1조~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데다 면허조건에 특별한
제한이 없기 때문.

특히 공항건설공사경험은 해외공사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공항건설공사수주에 나서고 있는 업체는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현대건설 한진건설 대우건설 삼환기업 등을 비롯 삼성물산건설부문
동아건설 쌍용건설 대림산업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우선적으로 영종도신공항건설공사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공항부지 매립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곧 공사구간별로 컨소시엄
구성 등 업자선정방법및 공사시행방법 공사일정 등이 발표될 예정임에
따라 업체마다 수주전략마련에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 학포리일대 약 210만평방m에 지어지는
영동권신공항 건설공사, 울진군 기성면일대 약 50만평방m부지에 건설되는
울진공항도 우선적인 수주대상이다.

영동권신공항은 총 2,500억원이 투입돼 오는 99년 완공될 예정으로 현재
기본계획이 고시된 상태이며 오는 7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후 시공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울진공항건설에도 2000년까지 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제선으로 승격될 대구공항 시설확충 공사를 비롯 <>울산공항 확장
<>목포공항 시설보강 <>여수공항 확장 <>원주공항 민항시설 설치
<>제주공항 확장공사 등도 총 4,000억원 규모로 대부분 올해안에
시공업체가 선정된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진건설 삼환기업 등 국내외 공항건설경험이 있는
업체들은 관문역할을 하는 청사신축공사 수주를, 삼성물산건설부문 등
신규참여업체들은 해외공사를 겨냥, 활주로공사수주에 주안점을 두고
구체적인 참여공사부문선정, 컨소시엄 구성방안 수립에 나서고 있다.

또 쌍용건설은 영종도공항 여객터미널공사에는 동아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할 계획이며 제1, 제2 활주로공사는 매립공사를 공동으로
시행중인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수주에 참여키로 했다.

삼성건설도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의 활주로
관제탑 주차장등 관련 공사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업체와 제휴해
영종도신공항건설공사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