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주)대우건설부문 삼성물산건설부문 등 15개 건설사가 공동으로
서울 지하철 11호선이 통과하는 시청 강남 양재역세권에 1조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문화휴식공간과 상가가 어우러진 지하공간개발에 본격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5개건설사가 결성한 지하공간협회는 최근 호텔롯데에서
모임을 갖고 롯데건설을 지하공간개발을 위한 주간사로 선정하는 한편
삼림컨설턴트사에 용역을 의뢰, 오는 9월 서울시에 사업의향서를 정식
제출키로 합의했다.

지하공간협회는 지난 94년 SOC시설확충을 위한 민자유치촉진법이 제정
되면서 대형건설업체들이 주축이 돼 건설시장개방에 대비, 국내 지하공간
개발기술을 축적하기 위해 발족한 단체이다.

이 협회에는 현재 롯데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신성 쌍용건설 태흥 LG건설
삼성중공업건설 동아건설 극동건설 기산 진로건설 삼환기업 경남기업
삼림컨설턴트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있다.

"서울지오(GEO)21개발계획"으로 명명된 지하공간개발사업은 시청역 일대
5만9,000평을 개발하는 "지오타운(GEO TOWN)"구상 <>강남대로변 4개 환승역
일대 8만1,000평을 개발하는 "지오몰(GEO MALL)"구상 <>양재인터체인지일대
10만7,000평을 개발하는 "지오파크.마트(GEO PARK-MART)"구상 등 모두
24만7,000평의 지하공간을 3개구역으로 나눠 개발하기 위한 계획으로
1조2,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지오타운"은 시청역 신세계백화점 남대문 등 3군데 지하에 상가 1만
7,000평, 만남의 장소와 휴식.문화공간 등 공공시설 3만300평, 주차장 1만
1,700평을 건설하고 지하를 보도로 연결, 지하보행자전용망을 형성하는
구상이다.

공사비는 3,850억원이 투자된다.

지하철 11호선과 만나게 될 강남역 (2호선) 제일생명역 (9호선) 논현역
(7호선) 신사역 (3호선) 등 4개 환승역 반경 250m내 지하공간 개발을 위한
"지오몰"계획에는 모두 4,050억원이 투자된다.

이 곳에는 상가 시설 2만3,500평, 공공시설 4만1,300평, 주차장시설 1만
6,200평이 들어서며 상가는 기존 서울지역 박스형태의 단순상가가 아닌
현대식 고급상가로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지하공원과 지하매장등 2개 주제로 개발될 "지오파크.마트"구상은 우선
양재인터체인지와 양재 만남의 광장지하를 연결개발하는 계획으로 4만
5,000평의 지하공간에 창고형 매장을 비롯 공공시설, 주차장이 갖춰질
예정이다.

또 인근의 서초시민공원지하 6만2,000평에는 스포츠 레저시설 환승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4,100만원이 들어간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