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중인 화학(산분해) 간장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화학간장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알려진 MCPD와
DCP를 다량함유,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지
난 2월 발표와 배치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철호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6일 오전 경실련 주최로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 열린 "간장 관련 학술 심포지엄"에서 "MCPD와 DCP의 생
성기작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교수는 DCP의 경우는 자료에 나타난 1백10개 시료중 1개만이
0.2PPM을 초과했고 대부분의 시료는 불검출 수준인 0.02PPM이하를 기록,
간장에서 섭취하는 DCP양 무시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특히 현재까지의 독성연구에서 MCPD는 발암성이 없는 것으
로 확인됐고 발암 가능성이 다소 있다고 의심되는 DCP도 정상 제조되는
간장에는 측정한게 이하가 함유돼 화학간장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
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재현 경실련 사무총장은 MCPD와 DCP는 아직 정식 발암물질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환경청(EPA)의 발암성 분류기준에서 A~E
5단계 분류중 C급에 해당하는등 발암 기능성이 높은 물질이란 보고는 얼
마든지 있다고 반박했다.

유총장은 경실련이 WHO(세계보건기구)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등
공신력있는 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돈과 정성을 들여 화학간장에 유해물
질이 함유됐다는 증거를 제시한 이상 이에 대한 거증책임은 국민의 세
금을 쓰는 정부가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