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산업이 명성그룹이 소유했던 경기도 포천군 산정호수 인근
52만여평의 부지를 매입, 대규모 레저타운을 건설한다.

프라임산업은 지난 2일 서울민사지방법원 의정부지원 4계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례적으로 감정평가액(17억4,055만1,000원)보다 많은 18억
6,000만원을 써내 낙찰자로 선정됐다.

2회 유찰돼 최저경매가가 11억1,395만2,640원으로 떨어졌던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산정리 산 116-1일원 52만6,516평에 이르는 이물건 (사건번호 95-
19051)은 지난 83년 명성그룹의 자회사인 남태평양레저산업이 소유했다가
국세체납으로 압류됐던 땅이다.

이에따라 프라임산업은 성동구 구의동에서 지하6층 지상39층 연면적
7만8,090평으로 국내최대의 전자센터인 "테크노마트 21"의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올하반기부터 가설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프라임산업은 레저사업의 경험이 없어 명성그룹이 지난 83년
부지개발을 위해 수립했던 기본계획을 참고할 방침이다.

명성의 산정호수 부지개발 기본계획은 15개 슬로프를 갖춘 스키장,
1,000실 규모의 대형콘도, 조깅코스 산림욕장 테니스장 헬스클럽 등
종합위락단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프라임산업이 레저산업 진출을 위해 법원경매를 통해 구입한
이 땅은 산정호수 남서쪽 500m 떨어진 곳으로 산정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등 전망과 경치가 빼어나다.

또 부지의 대부분이 준도시지역 운동휴양지구와 준농림지역 개발계획
수립지역에 해당돼 국토이용계획변경등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없이도
스키장 골프장 콘도 헬스클럽 등 다양한 종류의 레저단지를 개발할 수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