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당진군청)가 제86회 전영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서
세계 최강 헤르얀토 아비 (인도네시아)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또 방수현 (오리리화장품)은 숙적 수지 수산티 (인도네시아)와 결승
행을 다투게 됐다.

세계 6위 박성우는 15일 영국 버밍엄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옹웨혹 (말레이시아)을 2-0 (15-9 15-2)으로 꺾은 뒤 8강에서
지난해 세계 선수권 우승자인 아비를 2-0(18-16 15-11)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성우는 1세트를 세팅까지 가는 접전끝에 18-16으로 따내 기선을
제압하고 2세트 들어 타점 높은 강력한 스매승과 위력적인 드롭샷으로
9-5, 12-9로 앞서간 끝에 15-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