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으로 내집을 마련할수 있는 임대아파트건설이 올들어 활기를
띠고 있어 무주택 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대아파트는 인근 아파트 전세시세와 비슷하게 정해지는 데다 2년
간 임차가 보장되고 재계약시 5%이내에서만 인상이 가능해 전세값 상승
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특히 5~10년 거주후 분양전환될때 우선적으로 분양받을 수 있을뿐 아
니라 분양가격도 미리 예정돼 있어 내집마련전략을 일찌감치 세울수 있
는 이점이 있다.

9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건설업체의 서울및 수도권지역
임대아파트 공급물량은 7,340가구에 이르고 있다.

회사별로는 국제종합토건이 여주군에서 17평형 375가구를,기산이 포천
군 송우리에서 10~16평형 90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부영이 평택시 세
교동에서 20~25평형 1,590가구를 임대분양중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2가에서 10~18평형 554
가구를 임대분양할 방침이다.

임대아파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부영이 지난 4일부터 대표적 아파트미
분양지역인 평택시 세교동에서 임대분양중인 아파트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부동산경기침체속에서도 이미 3순위까지 청약률이 70%에
이르는등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5월 입주예정인 이 아파트의 임대분양가는 20평형이 2,800만원(월
임대료납부방식의 경우 임대보증금 1,282만5,000원,월임대료 17만6,000
원),24평형이 3,500만원(임대보증금 1,665만6,000원,월임대료 20만8,00
0원)선으로 인근의 전세값수준이다.

10년후 분양전환시 분양가(96년 기준)는 국민주택기금융자 1,500만~1,
800만원을 포함해 20평형이 4,806만4,000원,24평형이 5,764만2,000원선
이므로 초기 임대가와 분양가의 차이만 부담하면 어렵지않게 내집마련을
할수있다.

임대아파트의 신청자격은 국민주택청약자격과 마찬가지로 청약저축가
입자( 24회 이상)로 공고일 현재 1년 이상 해당지역 거주 무주택세대주가
1순위이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