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호황국면이 지속되면서 노동인력시장의 구인배율(구인자수를
구직자수로 나눈 수치)이 지난90년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기
업들이 심한 구인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기업들이 일정수준의 경험과 기술을 갖춘 30대 근로자들을
원한 반면 직장을 얻으려는 구직자들은 대부분 20대가 차지해 30대 연령
층에서 극심한 구인난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국립직업안정기관의 구인.구직현황"에 따
르면 이기간중 구인배율은 구인자수13만4천8백26명,구직자수 5만5천89명으
로 2.4 5를 기록,지난 90년 2.7 9를 나타낸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연도별 구인배율을 보면 경기가 한창 활황세를 보였던 지난 88년에는 사
상최고치인 3.3 4를 기록했으며 93년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7 2까지
내려갔다가 94년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2.2 2를 기록하는등 다시 높아지
고 있다.

또 연령별 구인배율을 보면 30~39세의 경우 구인자수가 5만1천6백58명으
로 전체의 38.3%를 차지한 반면 구직자수는 16.1%인 8천8백76명에 불과,구
인배율이 무려 5.8 2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25~29세가 구인배율 2.8 0(구인자 4만6천3백29명,구직자 1만6
천5백18명),40~49세 2.2 6(구인자 5천3백76,구직자 2천3백80명)등을 나타
냈다.

그러나 20세미만 50세이상의 고령인구는 구인배율이 1.0이하로 노동참여
욕구에 비해 구직난이 심각함을 보여주었다.

20세미만은 구인자1천1백45명,구직자 3천1백76명으로 구직자가 구인자수
를 3배이상 웃돌았으며 50~60세(구인자 1천1백83명,2천3명)도 구직수가 구
인자수보다 2배가량 많았다.

한편 직종별 구인배율을 보면 서비스및 판매직(4.7 8),기능직(4.41),단
순노무직(4.2 4)등 생산직등은 일할 근로자가 크게 모자란 반면 관리직(1.
39),사무직(1.20)등은 구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