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는 "행운의 일요특급"(일 오후 1시50분)을 통해 국내 최초로
"화상전화"를 이용한 노래자랑 코너를 선보인다.

11일 신설되는 "화상전화 노래방"(가제) 코너는 참가자들의 가정에
컴퓨터카메라와 전용회선을 설치, 전화를 통한 목소리와 함께 노래부르는
모습을 생방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7일 현재 1,000여명의 참가신청이 쇄도했으며 매주 전화예심을 거친
2~3명의 출연자중 우승자를 뽑은 후 분기별로 통합우승자를 가릴 예정
이다.

첫회에서는 이수애씨(35.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와 김복래씨(22.서울
관악구 봉천동) 등 두 주부가 노래와 율동솜씨를 겨룬다.

여기서 등장하는 화상전화는 지난해 말 시판되기 시작한 멀티미디어형
화상전화(화상통신 기능이 내장된 PC)와는 개념이 다른 것.

그러나 멀티미디어형 화상전화는 가입자가 많지 않은 것은 물론
회선망이 완비돼 있지 않고 화면상태도 생동감이 떨어져 방송용으로
쓰기에는 아직 이른 상태이다.

이처럼 중계차를 동원하거나 스튜디오에 출연하지 않고도 시청자가
생방속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은 방송국에서 송신하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받는 것에서 벗어나 수신자가 음성과 함께 동화상까지
방송국에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꼽힌다.

이른바 쌍방향(대화형)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같은 방식은 지난 94년
10월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인 KBS2TV "생방송 게임천국"과 SBSTV "생방송
달려랴 코바"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

KBS는 시청자가 가정에서 화상전화를 통해 직점 참여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을 퀴즈 등 다른 분야로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