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자계 금융기관에 대한 정책 크게 변하고 있다.

중국경제는 금융긴축정책으로 인플레이가 점차 안정돼 가고 있지만
이에따른 자금부족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상해를 홍콩과 같은 금융중심으로 만들기 위해서 외자계 금융기관이
필요불가결한 존재다.

게다가 연해와 내륙의 격차시정을 위해서도 금융기관이 해야할 역할은
지대하다.

국내 금융기관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자계 금융기관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정보는 북경과 상해의 외자계 금융기관과 무언가 일을 꾸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내용은 외국은행에 인민폐업무 최급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중국정부측은 특히 삼화은행 대화은행 등 일본은행에 인민폐 업무 취급
인가에 관한 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용은 상해 포동에 지점을 개설함과 동시에 인민폐업무 취급을 인가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업무범위가 상해 포동이며 일정액의 보증금을 중국측에 지불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중국정보는 이같은 인민페업무 취급을 포함, 외자계 은행에 대한 신정책을
오는 3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외자은행에 대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경의 하나는
97년의 홍콩반환문제이다.

중국측은 홍콩금융센터 업무시스템을 상해에 그대로 옮겨 심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부토 삼화 대화 등 일본은행은 모두 홍콩에 일찍부터 진출, 중국남부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다.

중국측으로서는 그 노하우와 함께 일정액의 보증금을 내게 할수도 있어
일거양득이라는 판단이다.

중국은 형재 인민폐 취급업무의 전면개방을 향해 체제를 정비해가고 있다.

그 선결조건으로 우선 상행 금융센터를 설립하며 그후 경주에도 설립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금융센터를 설립하려해도 노하우 및 자금이 압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은 이 구상의 조기실현을 위해 외자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중국은 이 구상의 조기실현을 위해 외자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서방금융가들은 상해포동내에서 외자계은행들의 인민폐 취급업무 개방은
97년도의 홍콩반환과 함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엄격히 규제됐던 북경에서도 최근 외국계은행 지점설립이 허가되고
있다.

예전엔 사무소밖에 허용이 되지 않았었다.

북경지점 개설을 인가하는 대신 내륙지역에도 지점이나 사무소를 개설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다른 도시에 비해 규제가 엄격했던 북경의 외자계금융기관에
대한 이러한 지점설치 허가조치는 올봄에 발표될 신정책의 일부에 포함돼
있다.

바야흐로 중국에서도 금융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 북경 = 최필규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