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를 고를때 먼저 위치와 단지규모를 고려해야한다.

"수도권 OO권의 새로운 주거단지" "서울이 가까운 교통요지" "사통팔달의
입체 교통망" "각종 공공편익시설 완비" 등 모호한 입지설명은 가급적
피하고 "98년 사당-안산간 전철연결" "경인고속도로, 경수산업도로와 인접"
등 구체적인 교통여건에 대한 설명이 있는 아파트를 구하는 것이 좋다.

또 단지규모가 작을 경우 전세및 매매거래가 쉽지 않을뿐 아니라 집값
상승도 주변보다 뒤지고 아파트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전용율과 서비스면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분양평수가 비슷하더라도 아파트단지에 따라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면적
등 불필요한 공공면적이 많아 실평수가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입주예정일 융자금 이자율 상환기간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업체에 따라 대개 2,000만원-3,000만원정도의 융자금을 지원한다고 홍보
하고 있으나 업체가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따라 이자율 상환기간 등이
대부분이 다르게 때문에 입주예정일까지 금융비용을 최대한 절약할 수
아파트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분양이 심각한 지방의 경우 "9%옵션 가격을 3%옵션에 분양"이라는
문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옵션수준은 지방마다 다르고 일반인들이 마감재의 수준을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서민들이 현혹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인근에 지어지고 있는 9%옵션 아파트를 방문, 마감재 수준을
비교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분양공고는 단점은 피하고 장점만을 나열하는 것이 업체의 판촉
전략이기 때문에 반드시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분양공고가 사실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모델하우스를 찾아가서는 마감재수준 교통여건 단지배치형태 전용율을
파악하고 내부를 사진이나 비디오로 촬영, 선전한 마감재가 아파트
시공중에 사용됐는지를 챙겨 입주후 분쟁에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분양아파트를 신청할때는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주민등록등본
도장 신청금(100만원-200만원)을 준비해야 한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