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따라 각 건설업체들이 파격적인
조건으로 미분양주택 판촉에 돌입했다.

특히 전용면적 25.7평이하 미분양주택을 매입할 경우 연이율 7.5%-9.5%
수준의 싼 자금을 최고 2,500만원까지 대출받을수있는등 융자조건이
완화돼 미분양주택을 안고있는 건설업체들은 제도적 이점을 활용, 미분양
물량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있다.

이에따라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지역에서도 자기자금을 3,000만원
-5,000만원정도만 갖고있으면 입주할수있는 25평형-32평형아파트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따르면 동성종합건설이 남양주시 진건면에서 분양중인
25평형아파트는 분양가가 6,100만원인데도 잔금 2,400만원과 시중은행자금
1,500만원이 융자알선돼 실입주금은 2,210만원에 불과하다.

두산건설이 남양주시 창현지구에서 공급중인 24평형아파트도 분양가
5,888만원의 반이 넘는 3,200만원을 융자받을수있어 2,688만원만 있으면
입주가 가능하다.

의정부시 신곡동 건영아파트 28평형은 주택은행과 신한은행에서 각각
3,000만원이 융자돼 8,146만1,000원짜리 아파트를 2,100만원에 분양받을수
있는 경우이다.

건영은 의정부시 용현동에서도 분양가 7,384만5,000원의 28평형아파트를
2,384만5,000원에 공급하고있다.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32평형가운데에서도 실입주금 5,000만원이하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생기고있다.

금강주택이 시흥시 시화지구에서 청약접수를 받고있는 32평형아파트는
중도금 3,000만원이 주택은행에서 융자알선돼 4,562만원으로 분양받을수
있다.

신일건업이 의정부시 신곡동에서 분양중인 33평형아파트도 주택은행에서
2,500만원과 신한은행에서 3,000만원이 융자돼 실입주금이 4,060만5,000원
이다.

이 밖에 의정부시 용현동 건영아파트 33평형(실입주금 2,808만5,000원)
이천군 증포리 대우아파트 30평형(실입주금 3,033만8,000원)이천군 부발읍
삼익아파트 32평형(실입주금 4,349만5,000원)등도 융자금이 많아 적은
자금으로 내집을 마련할수있는 곳으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아파트가 있는 지역에서 쉽게 접근할수있는
곳에 생활권을 갖고있는 경우에는 미분양아파트 구입을 고려해볼만한
시점이라면서 다만 융자금액이 많다해도 이자 상환기간등 대출조건을
꼼꼼히 따져본후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조언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