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들의 도산현황으로 볼때 올해는 일본경제에 전후최악의 해이다.

일본의 민간신용조사기관인 제국데이타뱅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도산한 일본기업들의 부채총액은 8조6천2백30억엔.

과거 최고치인 지난 91년 한해 전체의 7조9천6백억엔을 대폭 상회하는
사상최대금액이다.

도산건수는 금년들어 11개월간 1만3천7백74건으로 연말까지 1만5천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상대로 1만5천건을 넘어서면 지난 86년의 1만7천4백76건이후 9년만의
최대가 된다.

제국데이타뱅크는 건수에 비해 도산기업들의 부채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부채규모가 큰 효고은행등 금융기관들의 부도가 속출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국데이타뱅크는 부채액이 1천만엔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도산집계를
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