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선이 17일 베링해연안의 극동지역 추코타의 투표소가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수도 모스크바보다 10시간이 빠른 극동의 추코타와
인접한 랑겔섬에서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4시)투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모두 11개 시간대를 갖고 있는 러시아에서 이날 투표는 각 지역시간대의
오전 8시에 맞춰 서쪽방향으로 옮겨가며 순차적으로 시작돼 서쪽끝인 발트
해 연안 칼리닌 그라드에서 18일 오전5시(한국시간)투표소가 문을 닫을때
까지 25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유권자의 대부분은 노년층으로 이들은 구소련의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향수를 표명하며 공산당에 표를 찍은 사실을 주저
하지 않고 공개하고 있는 반면 청년층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모두 1억5백만 유권자가 참여해 국가두마(하원)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지난 91년 구소련 붕괴후 2번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