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사상 처음으로 17만가구를 넘어섰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민영 15만9천4백71가구 <>주공 1만9천1백45가구등 모두 17만8천6백16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의 15만7천4백31가구보다 2만1천1백85가구(13%)가 늘어
난 것이다.

부문별로는 민영아파트가 전월의 14만4천25가구보다 1만5천4백46가구
(11%),주공아파트가 전월의 1만3천4백6가구보다 5천7백39가구(43%)씩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주공아파트 5천2백26가구 포함,3만7천95가구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남 2만1백80가구(주공 1천2백67가구) <>부산 1만7
천4백7가구 <>충남 1만4천3백17가구(주공 1천5백16가구) <>강원 1만1
천9백38가구("5백66가구) <>충북 1만1천5백97가구("1천2백77가구) <>
전남 1만2천2백32가구("2천3백68가구)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도 지난 9월 처음으로 1백60가구의 미분양 아프트가 발생
한이후 10월에도 1백85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다.

평형별로는 민영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18평이하가 8만1백99가구
<>18~25.7평이하 6만1천6가구 <>25.7평 초과 1만8천2백66가구등이다.

또 민간업체가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아 짓는 공공부문 아파트중
에서도 6만4천20가구가 미분양됐다.

건교부는 이처럼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한데 대해 "지난 8일 정부의
주택시장안정대책이 발표된뒤 그동안 업체들이 숨겨온 미분양 물량을
대거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들어 업체의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주택시장안정대책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고 있어 연말께
가면 미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